한국일보

시애틀폭우 피해 속출했다

2019-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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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일 4.57인치 쏟아져 침수사태 빚어져

시애틀폭우 피해 속출했다

시애틀지역에 3.25인치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일 벨뷰 SE 7가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차량 한 대가 잠겨 있다. 이 차량 운전자는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간신히 빠져나와 헤엄을 쳐서 대피했다.

지난 주였던 19~20일 시애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애틀 공식 기상관측소인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하루 동안 1.32인치의 비가 내렸으며 이어 다음날인 20일에는 무려 3.25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는 시애틀에 많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 19일 내린 하루 1.32인치의 비는 이전 최고기록인 1.19인치를 갈아치웠으며 20일 3.25인치 역시 이날 기준으로 최고기록을 다시 갈아치운데 이어 하루 강우량으로는 역대 5번째를 기록했다.


시애틀에서는 지난 2003년 10월20일 하루 5.02인치가 내려 역대 최고 하루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틀간인 48시간 강우량으로도 19~20일 내린 4.57인치의 강우량은 역대 4번째로 많은 양이다.

특히 20일 시애틀지역에선 가장 어두운 날로 기록됐다. 워싱턴대학(UW) 지구과학과 클리프 매스 교수는 건물에서 태양복사량을 측정하고 있는데 20일에 0.37 밀리언 줄(Million Joules)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2006년 12월에 기록했던 0.39 밀리언 줄을 갈아치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0일에는 벨뷰지역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벨뷰 이스트게이트 초등학교는 이날 임시 휴교 조치를 내렸다. 또한 린우드 48가 SW와 200가에 있는 비버크릭 아파트 저층에도 빗물이 문을 타고 유입되면서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곳에 사는 한인 켄드릭 김씨 가족도 큰 피해를 봤으며 김씨 가족의 피해는 시애틀지역 방송국인 King-5에 보도되기도 했다.

역시 한인 밀집지역인 타코마지역 비즈니스와 가정 집에도 홍수 피해가 났으며 특히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지난 주말 동안 포틀랜드~시애틀 열차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열차는 23일 오전 운항이 재개됐지만 폭우로 인해 추가적인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비가 지난 오후부터 수그러들었으며 오는 27일까지는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끼는 날씨를 보이다 올해 마지막 주말인 28일부터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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