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퇴치에 3억달러 지원

2019-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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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슬리 주지사, 추경예산안 공개…예비비서 전환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가 최대 이슈로 부상한 홈리스 퇴치를 위해 향후 3년간 3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추경예산안을 공개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 18일 “워싱턴주 2019~2021 회계연도 예산이 524억 달러에 달하고 있지만 워싱턴주는 홈리스 주민들에게 더 많은 주거지를 제공해야한다”며 추경 예산안을 오는 1월 열리는 주의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는 현재 미 전국에서 홈리스 비율이 5번째로 높은 도시로 인슬리 주지사는 이 같은 홈리스 지원을 통해 주내 홈리스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홈리스 지원단체 ‘USICH’에 따르면 2018년 1월 기준으로 워싱턴주에는 홈리스 보호소를 이용하지 않는 홈리스 주민들이 2만 2,00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슬리 주지사는 “미 전국에서 가장 왕성한 경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가장 큰 홈리스 문제를 보유하고 있는 주의 주지사라는 점이 괴롭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는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홈리스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주 정부 예비비에서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워싱턴주는 총 25억 달러 규모의 예비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9~2021 회계연도에 우선적으로 1억 4,600만 달러를 가져와 홈리스 보호소 확대 및 3,000여명에 달하는 홈리스들에게 주거비용 지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슬리 주지사는 “추경예산안에 새로운 징세안이 추가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홈리스 지원에 대한 투자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슬리 주지사의 추경예산안이 공개되자 공화당은 즉각 반발했다.

주 상원세입위원회 존 브라운 공화당 간사는 “보호소 확대에 집중된 인슬리 주지사의 추경예산안은 과거 워싱턴주 정부의 홈리스 문제 해결 방안을 무시하고 있고 인슬리 주지사의 추경예산안은 카탭, 음주운전 재범자처벌 강화, 노년층 재산세 감면 등 모든 워싱턴주 주민들이 처한 문제 해결의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주지사의 관점과 워싱턴주 상원공화당의 관점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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