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뭘 잘했다고 보너스주나?

2019-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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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트랜짓 로고프 CEO에 보너스 및 연봉인상 결정

▶ “이용자수 정체 등 문제 많은데”

뭘 잘했다고 보너스주나?
지난해 11%의 연봉 인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운드트랜짓(ST) 피터 로고프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내년에 또다시 인상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사운드 트랜짓은 올해 이용자수가 정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고 경전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지속적으로 고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2년 전 듀폰에서 발생한 앰트랙 탈선 사고의 일부 책임도 있다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보고서도 나왔다. 이런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로고프 CEO의 올해 업무 평가가 이사회로부터 ‘우수’ 점수를 받으면서 업무 평가에 대한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는 19일 열린 회의에서 로고프 CEO에게 올해 6,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그의 내년 연봉을 38만 5,000달러로 4%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연봉인상 결정 요인으로 사운드 트랜짓과 연관된 지자체 및 기관들과의 좋은 관계 유지 및 이사진들과의 소통 개선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몬드 시장으로 현재 ST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존 마치온은 “공공의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켰고 ST의 근무환경도 개선하는 등 그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상당히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운드 트랜짓은 올해 노스게이트~린우드 경전철 확장공사를 시작했고 최근 앵글레이크~페더럴웨이 경전철 확정선 관련 연방정부로부터 14억 달러에 달하는 그랜트와 융자를 확보했다. 이 두개 경전철 연장선은 오는 2024년 개통을 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7개에 달하는 경전철역이 추가되면서 하루 평균 9만여명이 추가로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나름 큰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도 있지만 UW 경전철역의 에스컬레이터와 엘레베이터의 잦은 고장과 경전철 및 대중교통 수단 이용률 정체 등은 업무 평가에서 제외된 점이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운드 트랜짓은 올해에만 213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해 현재 1,081명이 근무 중이며 연간 20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고프 CEO의 연봉은 밴쿠버B.C.의 트랜스링크의 케빈 데드몬드 CEO, 킹카운티 메트로 롭 개논 국장, 로스앤젤레스 메트로의 필립 워싱턴 국장 등 다른 대도시 교통기관 수장의 임금 보다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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