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아지야 간식 줄게 일어나 봐”

2019-12-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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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스 카운티서도 아마존 ‘링’ 카메라 해킹 피해

최근 미국 전역에서 AI 스피커와 카메라 등이 해킹 당하는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피어스 카운티 한 가정집에서도 아마존이 운영하는 보안회사 ‘링(Ring)’ 카메라가 해킹 당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신원 공개를 거부한 피해 남성에 따르면 지난주 집안 보안을 위해 설치해 놓은 ‘링’ 카메라를 통해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남성은 집안에 있던 두 마리의 개들에게 “안녕, 간식을 줄테니 일어나 봐”라고 말했고 이 장면은 링 카메라에 그대로 녹화됐다.


당시 개들은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이때 거실에는 부인과 자녀들이 있었고 링 카메라를 통해 나온 목소리를 부인이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피해 남성은 “부인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마치 문 밖에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하길래 즉각 와이파이 라우터와 링 카메라의 전원을 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커들이 카메라 뿐만 아니라 집안의 경보 시스템과 카메라 사이렌스 소리도 바꿨다”며 “링 카메라 회사에 연락을 해보니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제3자가 쉬운 패스워드 때문에 해킹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통보해줬다”고 설명했다.

피해 남성은 이 사건 이후 즉각 집안 내부에 설치되어 있던 모든 ‘링’ 카메라를 즉각 떼어내고 사용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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