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37맥스 생산 한시적 중단”

2019-12-17 (화)
크게 작게

▶ 보잉, 내년 1월부터…렌튼 공장 직원 해고는 ‘NO’

▶ 렌튼 지역 비지니스 ‘생산중단’ 파급 효과 불가피

<속보> 보잉이 두 차례 여객기 참사 이후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내년 1월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보잉 대변인은 16일 “연방 항공청(FAA)의 요구에 따라 737맥스 기종의 운항재개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면서 1월부터 737맥스 기종 생산 중단 계획을 밝혔다. 보잉 대변인은 “하지만 렌튼 공장에 있는 근로자에 대한 해고나 무급휴가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생산 중단은 FAA가 운행재개를 승인할때까지 한시적이어서 내년 2월이나 3월중 다시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렌튼 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1만 2,000여명의 직원들은 에버렛 공장과 아번 부품 공장 등 퓨짓 사운드 지역 소재 다른 보잉 공장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잉이 이처럼 737 맥스 기종 생산 중단을 선언한 것은 FAA로부터 연내에 737 맥스 운항 재개 승인을 받기가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FAA의 비행 중단 결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737맥스 기종을 생산해 온 보잉은 현재 인도되지 않은 항공기 400여대를 렌튼 공장과 모제스 레이크 지역에 보관 중이다.

보잉 상업용항공기부문 스탠 디일 신임 사장은 이날 렌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향후 수주 동안 생산 중단 기간이 얼마나 될지 파악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알리겠다”며 “생산 중단 기간 동안 보잉은 부품공급 하청 기업들과 생산 재개 및 생산량 확대에 대한 사전 계획을 마련하고 비행승인과 인도 재개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렛을 지역구로 두고 연방 하원 항공소위원회 소속으로 737맥스 기종 추락사고를 조사 중인 릭 라슨 연방 하원의원은 “보잉의 생산중단 결정은 퓨짓 사운드 지역 경제와 근로자들에게 엄청난 타격일 될 것”이라며 “생산 중단 소식 중 직원 해고가 포함되지 않은 게 유일한 축복이지만 737 부품 공급업체들과 렌튼 지역 비지니스들에게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잉의 ‘생산중단’ 결정으로 인해 보잉 직원들을 상대하고 있는 렌튼 지역 비지니스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샌드위치 판매 업소는 생산중단 여파로 최대 50%의 매상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토레로스’라는 멕시칸 식당의 경우 점심 고객의 95%, 저녁 고객의 65%가 보잉 직원들인데 생산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 감소의 대안으로 렌튼 지역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