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택공항 안면인식 ‘NO’

2019-12-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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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항 중 처음으로 논란 소지 프로그램 도입 거부

시택공항 안면인식 ‘NO’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이하 시택공항)이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안면인식(Facial-Recognition)’ 시스템 도입을 거부키로 결정했다.

시애틀항만위원회는 지난 10일 열린 회의에서 안면인식 시스템을 포함한 일부 생체인식 식별 프로그램의 시택공항 도입을 잠정 연기하는 ‘모라토리엄’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시택공항에서 안면인식을 이용한 신원 확인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델타항공의 계획은 무산될 예정이다.


이 모라토리엄은 그러나 시애틀항만청 관할 지역과 소속 직원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제한될 예정으로 오는 2020년 7월까지 국제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연방이민세관국의 계획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아울러 연방교통안전청(TSA)가 이미 도입해 사용중인 생체인식 식별 프로그램인 ‘CLEAR’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안면인식’ 기술은 승객의 신분증과 탑승권을 대신 카메라를 쳐다보기만 하면 안면인식 시스템이 신원을 확인하고 행선지를 파악해준다. 보안검색대에서도 여권이나 탑승권이 필요없어 더 빠르고 편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지만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국제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생체인식 식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라는 연방의회의 지시에 따라 연방이민세관국은 지난해에만 이미 미국내 20여개 공항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시택공항이 안면인식 기술 도입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미국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 프로그램에 거부권을 행사한 공항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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