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뢰성 회복과 단합 추구 노력”

2019-12-09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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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마한인회, 정기 총회서 온정숙 신임회장 인준

▶ 제임스 양ㆍ김승애씨 공식 회장인정 논란

“신뢰성 회복과 단합 추구 노력”

지난 7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온정숙(왼쪽) 신임 회장과 이성호 부회장이 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내홍과 마찰로 분쟁이 이어졌던 타코마 한인회가 지난 7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온정숙 신임회장 당선자를 인준하며 새로운 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

온 회장은 지난달 15일 마감된 제43대 타코마한인회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등록해 별다른 하자가 없어 당선이 확정됐고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 참석한 타코마 한인회 회원 70여명의 만장일치로 회장 당선 인준을 받아 1월부터 회장직을 수행한다. 온 회장과 함께 이석창, 이성호 부회장이 2020년 타코마 한인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온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타코마 한인회 신뢰성 회복과 회원들간의 단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40여년간 협회를 위해 봉사해 온 전임 회장님들의 노고와 업적을 잊지않고 회원들의 전폭적인 성원을 바탕으로 타코마한인회를 위해 봉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한인회는 지난 8월 법원이 내린 중재안을 참석자들에게 보고했고 2019년 한 해 동안의 업무 행정 보고와 재정 감사 보고에 대한 인준도 마쳤다.

타코마 한인회 부회장, 부이사장 등 수년간 실무에서 봉사를 해 온 온씨가 회장직에 오르면서 지난 1년간 법정 분쟁으로 인해 내적으로 출혈이 많았던 타코마 한인회가 본격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 제고과 권익 향상을 추구하는 단체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코마 한인회는 이날 총회에서 2020년 총회 의장으로 제임스 양 현 공동 총회의장을 선임했다.

한편 이날 총회가 끝난 후 행사 순서지에 기재된 온정숙 회장의 기수와 관련해 제임스 양 공동회장과 김승애 공동회장의 이메일 공방이 이어져 논란이 불씨가 다시 지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임스 양 공동회장은 한인사회 단체 및 언론사에 발송한 이메일에서 행사 순서지에 기재된 ‘제44대 신임회장단 인준의 건’과 관련 “12월7일 정기총회에서 인준 받은 온정숙 회장의 기수가 43대임을 정정한다”며 “공동 회장은 한인회 정관에 나온 정식 한인회장 선출 및 인준 과정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는 임시적 조치로 간주했기 때문에 42대 회장 박흥열 회장에 이어 온 신임 회장은 타코마 한인회 제 43대 회장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승애 공동회장은 “법정 중재 결정의 동의서에 엄연히 공동회장으로 지난 6개월간 모든 책임을 완수했고 협회 차원에서 무난히 새 회장단에게 넘겨준 공동회장으로 그 책임과 역할을 잘 매듭지었기 때문에 기수와 상관없이 공동회장으로 역대 회장 명단에 꼭 기재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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