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심갑섭 시인 ‘아름다운 기부’

2019-12-09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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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상 상금 300만원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에

시애틀의 심갑섭(사진) 시인의 ‘아름다운 기부’가 화제다 .

현재 서북미 문인협회(회장 고경호) 이사장인 심 시인은 최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이사장 박영민ㆍ교장 이희정) 앞으로 손 글씨 편지와 함께 2,511.31달러의 체크 한 장을 우편으로 보냈다. 올해 재외동포재단이 실시한 제21회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으로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300만원을 달러로 환산해 전액을 이 학교에 보낸 것이다.

심 시인은 편지에서 “재외동포문학상은 재외동포의 한글문학 창작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면서 “상의 취지에 동참하기위해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에 상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썼다. 그는 또한 “우리 후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봉사자들의 수고에 감사한다”는 내용도 적었다.


올해 공모전에서 ‘오래된 풍경’이란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심 시인은 1983년 시애틀로 이민을 온 뒤 우체국에 근무하면서 꾸준하게 습작활동을 벌여 지난 2006년 ‘제3회 서북미 뿌리문학 신인상’ 시 부문에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시 창작에 나섰다.

그동안 서북미 문인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13년 동안 서북미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본인의 창작은 물론 한인들의 문학 활동에도 남다른 기여를 해왔다.

심 이사장은 무엇보다 인간의 사유와 성찰이 깊게 배어 있는 작품으로 ‘음유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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