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인2세 유명회사 CEO로

2019-12-09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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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환씨 아들 데이빗 심씨, 포스퀘어 사장도 겸해

시애틀 한인2세 유명회사 CEO로
미국 유명 IT회사 사장을 맡아왔던 시애틀 한인 2세가 최고경영자(CEO)까지 겸하게 됐다.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미국 1위 서비스업체인 포스퀘어(Foursquare)는 지난 6일 데이빗 심(한국명 심우석ㆍ37ㆍ사진) 사장을 CEO 및 이사회 상임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퀘어는 그동안 CEO를 맡아왔던 제프 글루엑이 회사를 떠나고 그 자리를 심 사장을 발령냈다.

심씨는 평통 시애틀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심재환씨의 장남이다.

심씨는 지난 6월 포스퀘어가 스냅챗(Snap Chat)으로부터 플레이스드(Placed)를 인수, 합병하면서 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이미 화제가 됐었다. 그는 그동안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퀘어 사장은 물론 시애틀에 본사를 둔 플레이스드의 CEO를 맡아 시애틀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을 해왔다. 심씨가 사장에 이어 CEO 및 상임 이사로 이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 총책임자가 되면서 다음달 주거지를 아예 뉴욕으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스드는 심씨가 시애틀에서 창업해 대박을 터트렸던 스타트 업 회사다.

심씨는 지난 2011년 온라인 광고가 실질적으로 오프라인 매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 파악해 모바일 광고업주들에 제공하는 서비스인 ‘모바일 광고 어트리뷰션’ 회사인 플레이스드를 창업했다. 플레이스드는 다른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업체와 달리 프라이버시 보호가 잘 돼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다른 비즈니스들과 전혀 공유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심씨는 창업 다음해인 2012년 직원 10명과 일하면서 시애틀 벤처회사로부터 34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고, 지난 2014년에는 1,000만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특히 심씨는 자신의 창업해 운영하던 플레이스드를 지난 2017년 사진과 동영상을 위주로하는 소셜 네트워크인 스냅 챕에 1억7,500만 달러에 매각해 대박을 터트렸다.

그는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이듬해까지 플레이스드 최고경영자(CEO)로 일을 하다 물러난 뒤 다시 1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 ‘포스퀘어’ 사장이 된데 이어 5개월만에 CEO까지 거머쥐게 됐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퀘어는 현재 우버, 트위터, 스냅챗, 판도라, 웨이스 등 450개 회사들과 파트너로 일을 하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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