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주택시장 ‘셀러스 마켓’

2019-12-06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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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카운티 새 리스팅 줄면서 주택매물 감소

▶ 판매량도 연간대비 12% 늘어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지난 11월 킹카운티 지역 주택시장이 여전히 ‘셀러스 마켓’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팅 서비스 ‘NMLS’에 따르면 지난달 킹카운티 지역에서는 매물 시장에 새로 나온 매물이 감소하면서 주택매물이 하락해 2018년 5월 이후 가장 확연한 ‘셀러스 마켓’ 양상을 나타냈다.

콜드웰 뱅커 베인사의 마이크 그레이디 사장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 ‘뉴 노멀’이 시작되면서 ‘바이어’와 ‘셀러’들이 조금은 균등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의 상황이 초래됐다”고 말했다.


주택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초래되면서 ‘바이어’들의 주택 구매가 신속하게 이뤄져 킹카운티에서는 지난달 거래 주택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나 급등했다.

가장 왕성하게 거래가 이뤄진 가격대는 고가의 고급 주택 영역이었고 특히 시애틀의 경우 ‘펜딩 세일즈’가 전년 동기 대비 20%나 상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애틀의 중간거래가격은 73만 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0만 달러 이상의 고가주택이 즐비한 이스트사이드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소비세’ 증가로 인해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연내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바이어’들로 주택거래량이 1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이스트 사이드 지역의 콘도 시장은 활발한 거래량을 나타낸 반면 시애틀 콘도 시장은 평범했다.

이스트사이트에서 거래된 콘도는 전년 대비 30%나 증가했지만 중간가격은 전년 대비 5.9% 하락했고 시애틀은 큰 변동 없이 가격만 3.2% 하락하면서 46만달러대를 유지했다.

시애틀 지역 콘도 시장 ‘바이어’다수가 투자자들 또는 여행을 다니는 부자들을 일컫는 ‘젯트 세터’들로 캘리포니아주 출신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천정부지로 치솟은 시애틀-킹카운티 지역의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외곽지역으로 나가는 주민들의 이주로 킹카운티 주변 카운티의 집값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킷샙 카운티의 경우 지난 11월 중간가격이 전년 대비 16.7%나 상승하면서 38만 5,000달러에 육박했고 서스턴카운티에서도 11.1%나 상승하면서 34만 9,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피어스 카운티에서도 10.1%ㄴ마 상승해 중간가격이 37만 9,950달러를 찍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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