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예 웨스트의 가스펠은 마약처럼 중독성 강한 음악”
2019-12-05 (목)
▶ 동료 랩퍼 ‘챈스 더 랩퍼’ 기독교 전향에 축하 화답
챈스 더 랩퍼가 지난 8월 TV 쇼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공연하는 모습. [AP]
힙합 신에서 교회로 주 무대를 옮긴 힙합 랩퍼 칸예 웨스트. 생애 첫 가스펠 앨범을 발표하고 매주 일요일 전국 각지의 교회 예배를 종횡무진 인도하는 웨스트에게 절친 동료의 축하 화답이 전달됐다.
크리스천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랩을 통해 전달하는 동료 랩퍼 ‘챈스 더 랩퍼’가 최근 유튜브 쇼에 출연, 웨스트의 기독교 전향을 적극 격려했다.
챈스 더 랩퍼는 션 에반스가 진행하는 유튜브 시리즈 ‘핫 원스’(Hot Ones)에 나와 “웨스트는 기독교 음악인이 해야 하는 일만 그대로 하고 있다”라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며 일반 음악을 제작하는 것보다 조금 더 중요하다”라고 칭찬했다. 챈스 더 랩퍼는 또 “웨스트의 음악 ‘올 위 갓’(All We Got)은 중독성이 있는 ‘마약’과도 같은 음악”이라며 “웨스트가 이런 음악을 소개하지 않았다면 들어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웨스트는 올해 초 기독교 전향을 공개한 뒤 ‘주일 예배’(Sunday Service)라는 기독교 음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의 음악 동료들과 함께 기독교 음악을 제작하며 각 교회를 돌며 주일 예배 찬양을 인도하는 일종의 음악 선교활동이다. 챈스 더 랩퍼는 최근 웨스트의 시카고 주일 예배 찬양에 게스트로 초청돼 교회 강단에 오르기도 했다.
챈스 더 랩퍼는 웨스트의 ‘주일 예배’ 선교 활동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사람들에게 찬양곡을 들려주는 웨스트 활동에 기독교 음악인들이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트는 최근 텍사스 주 휴스턴의 대형 교회 레이크우드 교회(담임 목사 조엘 오스틴)에서 약 1만 7,000명의 교인이 모인 예배 찬양을 인도하기도 했다.
챈스 더 랩퍼는 그래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음악 실력을 인정받은 힙합 뮤지션. 최근 새 앨범 ‘빅 데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최근 라디오 쇼에 출연, “믿음에 대한 부인의 헌신을 목격하기 전까지 자신의 능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지 못했다”라고 간증한 바 있다. 챈스 더 랩퍼는 지난 2015년 시카고 공립 학교 교육구에 약 10만 달러 기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공립 학교 재단에 약 100만 달러를 쾌척하는 등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웨스트의 새 앨범 ‘왕 되신 예수님’은 11월 둘째 주 빌보드 5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기독교 음악 부문인 ‘핫 크리스천 송스’(Hot Christian Songs)와 ‘핫 가스펠 송스’(Hot Gospel Songs)에서도 1위 곡부터 10위 곡까지 차지했다. 기독교 음악 부문 2개 차트에서 1위부터 10위까지를 휩쓴 가수는 빌보드 역사상 웨스트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