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호세 다운타운 개발 붐

2019-12-05 (목)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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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동안 30억 달러 투자

산호세 다운타운 개발에 개발업자, 투자가, 하이텍 기업들이 지난 3년 동안 30억 달러를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호세 다운타운 개발의 대표적인 주자는 구글과 제이 폴이다. 2016년부터 2018년에는 구글이 SAP 센터 인근에 구글 캠퍼스 개발에 거액을 투자한 반면 2018-19년에는 개발 회사인 제이 폴(Jay Paul Co.)이 2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회사인 콜리어 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벅홀츠 수석부사장은 “구글이 산호세 다운타운 개발에 불씨를 당겼으며 이어서 여러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산호세 다운타운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6억 6백만 달러이고, 그 다음해인 2018년 6월 30일까지의 거래액은 11억 2천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으며, 2019년 6월 30일까지의 1년 거래액은 13억 2천만 달러로 다시 늘어났다. 2019년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의 거래액도 2천 960만 달러에 이른다.

이와 같은 부동산 매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개발 회사들이 산호세 다운타운의 아파트나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여러 부동산 관계자들은 산호세 다운타운의 오피스와 아파트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지역의 오피스와 아파트 렌트비가 계속 오른다는 뜻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19년 ¼분기의 A급 오피스 렌트비가 1제곱피트 당 4.74 달러로 2018년에 비해 14.5% 올랐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오피스 렌트비가 가장 비싼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같은 기간 7.26달러이다.

산호세 다운타운의 개발 현황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 숫자이다. 지난 3년 동안 상업용 부동산 거래 숫자는 18건, 25건, 33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은 이와 같은 부동산 거래 증가가 실제 건설로 이어질 것인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거래량만 늘고 실제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와 개발업자들은 이번 부동산 거래 증가가 실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미래의 오피스 렌트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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