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클랜드 주민, 통나무로 노숙자 RV 도로 주차 막아

2019-12-04 (수)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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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 노숙자들의 도로변 RV 주차를 막기 위해 자동차 크기의 통나무로 도로변 주차를 막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2일 오후까지 오클랜드 18가와 웨스트 그랜드 사이의 폴라 스트리트에 누가 통나무를 갖다 놓았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오클랜드 시도 통나무를 치우지 않았다.

데니스 아데어는 지난 1년 동안 그곳에 RV 주차를 하다가 최근 그곳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건강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어 RV에서 지내며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자동차 크기의 통나무를 도로변에 갖다 놓은 이유는 RV 주차 금지라는 것을 알지만 누가 그런 일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다만 멀지 않은 곳에 체육관을 짓기 위해 그런 통나무를 쌓아 놓고 있다.

‘노숙자 행동 센터(Homeless Action Center)’의 변호사인 안톤 제임스는 노숙자 문제는 심각하지만 통나무가 해결 방안은 아니라며 유감을 표했다. 제임스 변호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저소득층 주택을 많이 짓고 노숙자 쉼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숀 마 오클랜드 시 대변인은 이 사건을 시의회에 보고하여 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통나무를 치우겠다고 했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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