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버그린 칼리지에 무슨 일이?

2019-12-03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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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학생수 2,854명으로 10년새 40%나 감소

주내 공립대학 가운데 한 곳인 올림피아 소재 ‘에버그린 주립 칼리지(ESC)’ 재학생 수가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가을학기에는 3,000명 이하로 곤두박질 치면서 대학 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학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작된 가을 학기에 ESC에 등록한 재학생 수는 2,854명으로 지난 10년간 40%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약 2년 반전 캠퍼스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시위가 전국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심화된데 이어 취업이 어렵다는 오해를 낳고 있는 ‘리버럴 아츠’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는 추세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생수 감소는 예산 감소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교직원의 감원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우려는 커지고 있다.


ESC 재정은 지난 5년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2018~19 학기에는 전체 예산의 10%를 감소한데 이어 올해에도 5%의 예산 감축을 단행해야 했다.

대학 측은 교수 대 학생의 비율을 1:22로 유지하고 있는데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지난 2년간 전체 교직원의 20%에 달하는 34명의 교수들이 학교를 떠날수 밖에 없었다.

대학 당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재학생들은 오히려 더 낮아진 학생 대 교수 비율과 넓어진 기숙사 공간 등 긍정적인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고 반기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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