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골프신동 제프 성, 세계 3위

2019-12-02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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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3개대회 출전해 1등 8회, 2등 4회 성적거둬

한인 골프신동 제프 성, 세계 3위

페더럴웨이 골프신동 제프 성군이 올해 대회에서 우승한 컵을 들고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페더럴웨이 ‘골프 신동’인 한인 제프 성(한국명 성재현ㆍ12)이 전세계 12세그룹 주니어 스코어 종합랭킹에서 3위를 기록하며 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군은 서정자 라디오한국 사장의 외손자이다.

성군은 올해 모두 13개 대회에 출전해 1등 8회, 2등 4회, 4등 1회 등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성군은 지난 11일 하이 시더 골프장에서 열린 WJGA Turkey Shoot Scramble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148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서 성군은 전반에 버디 6개, 후반에 버디 6개 등 종합 성적 12언더파의 성적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참가 선수들은 최연소 선수로 성인들과 겨뤄 당당히 우승한 성군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성군은 지난 7월 10일~12일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열린 IMG 주니어 월드 챔피언쉽 12세 부문 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전세계 50여개국 대표 160명이 출전했으며, 미국에서는 42개 주에서 예선을 통과한 최정예 선수들만 참가했다. 성군은 1위부터 6위까지 부여하는 2020년 IMG 월드 챔피언쉽 출전권도 획득했다.

성군은 올해 9월까지 종합한 주니어 월드 스코어링 12세 부문 랭킹에서 세계 3위로 확정됐다고 그의 부모들이 전해왔다.

지난 6월에는 시애틀에서 열린 제20회 시애틀 미주한인체육대회에서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뛰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느끼기도 했다.

성군은 현재 타이거 우즈와 패트릭 리드 등 세계적 선수들을 지도한 행크 헨리 골프아카데미의 피터 머피 수석 코치로부터 2주에 한 번씩 지도를 받고 있다.

피터 코치는 “제프는 강한 에너지와 섬세함, 그리고 정신력이 좋은 파워 플레이어”라며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성군도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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