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퍼마켓에서 채소 키워 판다

2019-12-02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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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거사, 벨뷰와 커클랜드 QFC 매장서 시범운영

수퍼마켓 매장에서 직접 키운 채소가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미국 수퍼마켓 2위 업체인 크로거(Kroger)사는 최근 신선한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켓 내 직접 재배’ 시스템 운영을 결정했는데 커클랜드와 벨뷰에 소재한 2개 QFC 매장에서 이 시스템의 시범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거사는 이를 위해 독일의 도심 농장 네트워크사 ‘인팜’(Infarm)과 손을 잡았고 벨뷰와 커클랜드 매장 도입 이후 오는 4월까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15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경재배’(hydroponic) 기술을 통해 크로거의 QFC 매장 내에서 재배될 채소는 케일, 실란트로, 상추 등이 대상이다.

크로거 신선파트의 수지 몬포드 부사장은 “모든 소비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구입하고, 무엇을 먹든지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며 “크로거와 인팜은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 아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이 판매를 위해 마켓에 도착하기까지 거쳐야하는 이동, 저장 등의 과정이 생략되고 소비자들은 수확 직후 바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최상의 신선함이 소비자들에게 바로 전달된다는 것이 크로거측의 설명이다.

이들 2개 매장에서 수확된 첫 채소들은 약 2주후부터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인팜(Infarm)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과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기술을 갖춘 회사로 현재 독일,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 영국 등 유럽지역에 약 500여개의 마켓 내 농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국은 이번 크로거와의 협력으로 처음 진출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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