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부모 교사들, 오클랜드 유니온 교육구 상대로 소송 제기

2019-11-30 (토)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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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과잉진압 이유로

학부모와 교사 9명이 지난달 교육구 위원회 회의에서 경찰이 학부모들과 교사들에 대해 과잉 진압을 함으로써 수 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에 대해 오클랜드 유니온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사건은 10월 23일 오클랜드 유니온 교육구가 교육구 내의 과다한 채터 스쿨을 통폐합하려는 시도에 대해 반대 시위를 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비디오에는 경찰들이 저지선을 뚫으려는 시위대에게 몽둥이를 휘두르며 그들을 구타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 당시 6명의 시위대가 체포되었으나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은 그들을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고들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한 댄 시겔은 “경찰은 사람들을 체포할 수는 있지만 사람들을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유니온 교육구에서 8년간 일했고 교육구 상담역으로도 일했던 시겔은 35년 동안 여러 시위를 보아 왔지만 이번처럼 경찰이 과잉 진압을 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몽둥이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고 소장에 제시했다. 피해자들은 경찰이 그렇게 난폭하게 진압을 하는 것을 처음 보았고 교육구 측도 경찰의 행동을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교육구 경찰서장인 제프 고다운은 경찰의 시위 진압은 정당했다고 경찰을 두둔했으며, 교육구 측은 소송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오클랜드 유니온 교육구 외에 고다운 경찰서장, 일부 안전요원, 교육구 일부 직원들도 피고에 포함시켰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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