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폭력 살해사건 잇따라

2019-11-29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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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서 별거중인 남편이 초등학교 앞에서 부인 살해

▶ 그레이스하버 카운티서 30대 여성이 별거 남편 총격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가정폭력에 의한 살인 사건이 이틀 연속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클라크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15분께 밴쿠버에 소재한 새라 J. 앤더슨 초등학교 앞에서 키랜드 힐(38)이 차량 안에 타고 있던 2명의 여성에게 총격을 가한 후 도주하다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자살했다.

총격을 받은 여성은 별거 중인 부인 티파니 힐로 밝혀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을 거뒀다. 부상자는 티파니 힐의 어머니로 세 발의 총격을 당한 후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 당시 이 차안에는 키랜드 힐과 티파니 힐의 세 자녀들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 결과 티파니 힐은 법원으로부터 남편 키랜드 힐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키랜드 힐은 몇일전 구치소에서 석방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워싱턴주 그래이스하버 카운티에서는 30대 여성이 별거중인 남편이 집을 찾아오자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전날인 27일 밤 9시30분께 그래이스하버 카운티 맥클리어리 한 가정집에 47세 남성이 칼을 들고 침입했다. 이 남성은 이 집에 살고 있는 36살 여성과 별거중인 남성이었다.

40대 남성은 집안으로 침입해 이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60대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때 30대 여성이 40대 남성을 총으로 쏴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이 여성은 경찰조사에서 “나와 친구가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목숨을 지키기 위해 총을 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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