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법원 앞에서 또 ‘무차별 폭행’

2019-11-29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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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성이 3rd Ave서 변호사와 버스 운전사에 폭행 가해

킹카운티 법원 인근에서 끊임없이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치안 강화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27일 오전 ‘무차별 폭행’ 사건이 벌어져 현직 변호사와 메트로 버스 운전사가 공격을 당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킹카운티 법원 앞 3rd Ave.에서 한 남성이 버스에서 하차한 뒤 지나가던 현직 변호사를 아무 이유 없이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했다. 피해자는 이 남성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길거리의 소화전에 넘어졌다 다시 일어났고 이 장면을 목격한 버스 운전사가 버스에서 내려 피해 남성을 도와주려다 가해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마침 법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셰리프 대원이 현장으로 나와 가해자에게 테이저 건을 쏜 후 그를 제압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 가해자는 지난 2개월 동안 폭행과 무단 침입 혐의로 5차례나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3rd Ave.는 최근들어 홈리스들이 길거리에서 음주와 마약을 투약하면서 소란이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카운티 공무원들과 법원 배심원단이 피해 대상이 되고 있다.

시애틀 경찰국의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첫 9개월 동안 킹카운티 법원 주변에서만 이와 같은 폭행 사건이 160여차례나 발생했다.

킹카운티 법원 판사들은 최근 셰리프국과 경찰국에 법원 주변의 순찰 강화를 촉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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