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사상 첫 경선 간다

2019-11-29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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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 전씨 후보 등록, 주디 문씨도 조만간 등록키로

▶ 회원 등 대상으로 12월28일 투표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사상 첫 경선 간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행숙ㆍ이사장 케이 전)가 사상 처음으로 회장 선거를 경선으로 치르게 됐다. 회장 선거를 경선으로 치르게 된 것은 한인상공회의소가 1983년 창립된 이후 36년만에 처음이다.

상공회의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수잔)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공회의소 현 이사장인 케이 전(사진 왼쪽)씨가 회장 후보로 지난 27일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관리위원회는 정정이 총무 명의로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케이 전씨가 회장, 이진성씨와 은지연씨가 부회장, 임영택씨가 이사장으로, 폴 정ㆍ장병돈ㆍ수 홍씨 등 3명이 부이사장 후보로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관리위원회 이수잔 위원장과 정정이ㆍ종 데므런 공동 총무가 전씨가 받은 28명의 추천서, 이사장 후보인 임영택씨가 받은 20명의 추천서를 확인했으며 7,000달러의 공탁금도 은행보증수표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씨가 내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임기인 제33대 상공회의소 회장 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미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현 부회장인 주디 문(사진 오른쪽)씨도 이르면 30일, 늦어도 다음 주초에는 후보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문씨는 쉐리 송씨와 현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인 유이나씨를 부회장으로 러닝메이트 등록을 할 예정이다. 현 회장인 김행숙씨가 문씨와 호흡을 맞추는 이사장으로 후보 등록을 하고 닉 김씨 등이 부이사장 후보로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리위원회는 오는 12월8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등록을 받는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전씨와 문씨 등 2명만이 회장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유례가 없이 현 회장과 이사장측이 각각 후보로 나서면서 경선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는 워싱턴주 한인사회단체 회장 선출 등을 놓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는 회장 선거 등을 놓고 경선을 할 경우 선거이후 결과를 놓고 불복을 하거나 승자와 패자사이에 반목이 생기는 등 후유증이 적지 않아 경선을 피해왔다.

과거 20여년 전 시애틀 한인회 회장선거에서 한 두차례 경선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경선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상공회의소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각 후보자들로부터 ‘결과 승복서’를 받기로 한 상태다. 선관위는 우선 12월8일 후보등록을 마치면 12월28일 오후 3시 페더럴웨이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회원 등 투표권자를 상대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권을 가지려면 선거 10일 전인 오는 12월18일까지 회비 50달러와 회원가입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후보 등록을 마친 전씨는 두 장 짜리로 자신의 주요 공약을 마련해놀은 상태이며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지난 2년간 회장단이 추진해왔던 주류사회와의 연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한인상공인들의 이익극대화 및 한인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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