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거센 폭우로 북가주 곳곳 피해

2019-11-28 (목) 12:00:00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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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AKㆍSF 공항 정전…비행 지연ㆍ취소

▶ 홍수ㆍ폭설로 도로 막히고 폐쇄돼

거센 폭우로 북가주 곳곳 피해

26일부터 캘리포니아부터 워싱턴주까지 서부 연안에 폭풍이 밀려온 가운데 북가주에도 많은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시에라 소다 스프링스 인근 I-80번 도로가 폭설로 인해 폐쇄되어 차들은 보이지 않고 도로가 눈에 덮혀 있다.

26일 쏟아진 폭우로 정전이 발생하고 도로가 폐쇠되는 등 베이 전역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KRON4의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에서 26일 7,000여가구가 정전됐으며, 산타로사에서 4,508가구, 샌리앤드로에서 2,483가구, 산호세에서 1,743가구, 댄빌에서 1,552가구 등이 정전을 경험했다고 PG&E는 밝혔다.

여행객들로 붐빈 오클랜드 공항 역시 정전사태가 발생해 수천여명의 여행객 및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26일 오후 6시 30분경 발생한 정전으로 일부 출발편이 지연됐으며, 보안검색 절차 역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백업 발전기가 가동됐으며 도착편은 문제가 없었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전기는 1시간 반여쯤 지난 저녁 8시경 다시 들어왔다.

샌디에고로 향하려던 주민 제임스 톰슨은 “전기가 나가고 사방이 컴컴해졌다”며 “잠시후 백업발전기로 전기가 들어왔으나 비행이 지연돼 50여분을 더 기다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공항측은 정전의 정확한 원인이 악화된 기상상태 때문인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연방항공청(FAA)은 26일 폭우로 SFO에 착륙 지연 프로그램을 실시, SFO 도착편을 보통 평균 60개에서 28개로 감소시켰다. 출발편 역시 247개가 15~90분사이로 지연됐으며, 22개 항공편은 취소됐다.

같은날 SFO에서 발생한 아메리칸 에어라인 케터링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및 복지개선 등을 요구하는 시위로 공항측은 극심한 인파와 혼선을 겪어야 했다.

막대한 폭우로 베이 곳곳에서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26일 밤 산마테오와 벌링게임의 엘카미노 리얼은 홍수로 일부 폐쇄됐으며, 가주고속도로경찰대(CHP)는 샌프란시스코 오션 애비뉴 인근 I-280에 교통주의보를 내렸다.

폭설이 내린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는 미끄러운 도로로 차량이 회전하고 사고가 이어져 I-80 동서방향을 모두 차단, 동쪽방향은 현재 재개통된 상태다.

칼트랜은 추수감사절이 지나기 전까지 되도록 시에라 지역을 운전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만약 운전해야 한다면 바퀴에 눈 방지용 체인을 감고 물, 음식, 담요, 약품 등이 담긴 구급 키트를 챙길 것을 권고했다.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는 28일 오후 4시까지 눈보라 경고령이 내려진 바 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인 오늘(28일) 비소식은 없겠으나 낮기온 50도대 초반, 밤에는 20도대에 머무르는 곳도 있어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오는 주말 한 차례 더 비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주 역시 비가 내릴 수 있겠다고 기상대는 전망했다.

<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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