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평균소득 폭등

2019-11-27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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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9만3,481달러로 10년전 대비 3만8,000달러 늘어

▶ 20만 달러 이상도 20% 달해

시애틀시 가구당 평균 소득이 지난 10년새 3만 8,000달러 이상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6만843달러였던 지난 2009년 시애틀시 가구당 평균 소득은 2018년에는 9만3,481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09년 당시 시애틀시 28만7,585 가구중 연소득이 1만 달러 미만 가구가 7.4%를 차지했고 1만~2만 4,999달러의 연소득을 올리는 가구도 13%에 달했다.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가구는 7.1% 정도였다.


시애틀 평균 소득은 2012년까지만 해도 7만 달러 미만이었지만 2013년도에 7만172달러로 늘어났고, 2014~2015년 사이 1만 달러 이상 폭등하면서 8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시애틀 평균 소득은 2017년~18년 다시 한번 7,000달러 이상 오르면서 9만 3,481달러에 도달했고 전체 33만 8,002 가구 가운데 연소득이 1만 달러 미만 가구는 5.7%로 감소했으며 1만~2만4,999달러 소득을 올리는 가구도 8.2%까지 떨어졌다.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가구는 20%에 가까울 정도로 폭등했다.

2018년 미국 전체 평균 소득은 6만1,937달러로 시애틀 평균 소득의 3분의2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외에 실업률과 빈곤율 그리고 최저임금도 큰 변화를 보였다.

2009년 당시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 지역의 실업률은 9.3%에 달했지만 10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낸 끝에 2019년 9월 현재 3% 수준을 보이며 ‘완전고용’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빈곤율의 경우 2009년 당시 10.6%였지만 경제 공황이었던 2010~11년 14.8%까지 치솟은 뒤 다시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9년 8.55달러였던 워싱턴주 최저임금은 현재 12달러까지 올랐고 시애틀의 경우 대기업은 시간 당 16달러, 중소기업은 시간 당 12~15달러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최저임금은 7.25달러로 변동되지 않았다.

이 같이 가구당 평균 소득이 급증하면서 물가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해 시애틀 지역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화되는 역효과가 발생했고 지자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민주택 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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