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90서 차량 127대 뒤엉켜

2019-11-27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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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캔지역 눈길서 연쇄 추돌사고로 묶여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눈길 추돌사고로 워싱턴주 동부지역 고속도로에 차량 127대가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30분께 스포캔 국제공항 인근 I-90 고속도로 4마일 구간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일대에는 눈보라가 거세게 치면서 고속도로에 눈이 쌓인 상태였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추돌하는 사건이 이 구간에서만 모두 47건 발생했고, 가장 많게는 차량 38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로 인해 모두 7명의 운전자 등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중간에 끼어 있는 차량까지 모두 127대가 움직이지 못하고 묶이면서 대혼란이 벌어졌다. 일부 추돌 차량은 시동조차 켤 수 없었고, 일부 차량들은 가스가 바닥나면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순찰대측은 버스를 긴급 동원해 도로에 갇힌 수십명의 운전자와 승객들을 인근 빌딩으로 이전시켜 추위를 녹이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도로에 엉켜 있던 차량들을 견인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5시30분 I-90 서쪽 방향을 완전 개통한데 이어 밤 늦게 동쪽방향도 완전 개통했다.

워싱턴주 순찰대는 “추수감사절 기간 스노퀄미나 스티븐슨 패스 등 워싱턴주 고산지대도로에는 눈이 내리거나 눈이 쌓여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길을 떠나기 전에 충분히 교통정보를 숙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하게 가스를 채워야 하며 물이나 두꺼운 옷, 담요 등을 차량에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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