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시 유사콜택시 세금 인상

2019-11-26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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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당 57센트 추가 부과…운전사 최저임금 인상도 포함

시애틀시가 서민주택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등 유사 콜택시에 대한 세금을 인상한다.

시애틀 시의회는 지난 25일 열린 회의에서 제니 더컨 시장이 지난 9월 공개한 ‘페어 쉐어(Fare Share)’ 프로그램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더컨 시장은 우버와 리프트에 회당 57센트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해 조성되는 재원을 서민주택 확보 및 노면전차 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애틀시는 이미 회당 24센트의 세금을 유사 콜택시에 부과하고 있지만 여기서 6센트를 인하할 예정으로 회당 세금은 75센트로 인상된다.

더컨 시장은 지난 4월 회당 최대 3달러의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이 같은 세금 인상으로 유사콜택시 이용자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한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세금 인상폭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시는 이 세금 인상으로 연간 2,500만 달러의 세수가 늘어나고 향후 6년간 마련되는 재원 가운데 5,200만 달러를 서민주택 조성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정체 상태에 있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노면전차 사업과 버스 서비스 확대, 웨스트 시애틀과 발라드 경전철 터널 사업 등에도 향후 6년간 5,6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시의회를 통과한 ‘페어 쉐어’ 프로그램은 더컨 시장이 즉각 서명할 예정인 가운데 우버와 리프트 등 유사 콜택시 운전자들의 최저 임금도 내년 7월 1일부터는 시간 당 16달러로 인상된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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