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끼 햄버거보다 따뜻한 겨울나기 도와요

2019-11-26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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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단체 ‘지저스 멕시코’

▶ 열악한 환경 재소자에 사랑의 담요 보내기 운동, 한인들 ‘10달러 동참’을

한 끼 햄버거보다 따뜻한 겨울나기 도와요

지난해 사랑의 담요 보내기 운동 당시의 모습. [지저스 멕시코 제공]

멕시코 선교 단체 ‘지저스 멕시코’(대표 최재민 선교사)가 올해도 멕시코 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사랑의 담요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16차를 맞이한 지저스 멕시코의 사랑의 담요 보내기 운동은 멕시코 티화나 남녀 교도소, 옹고 지역 교도소 3곳, 엔세네다 남녀 교도소 등에 복역 중인 재소자들에게 한 장 당 약 10달러짜리 담요를 구입해 전달하는 선교 활동이다.

지저스 멕시코는 현재 재소자들에게 담요을 보내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인 사회와 한인 교계의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멕시코 세관 통관 문제로 인해 지저스 코리아는 모금된 금액으로 멕시코 현지에서 담요를 구입해 각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최 선교사는 “멕시코 교도소 상황이 매우 열악해 재소자들은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도소의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누워 자야 하는데 담요 한 장만 있으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라며 멕시코 교도소 재소자들의 참담한 실정을 전했다. 최 선교사에 따르면 멕시코 교도소 재소자들은 치약, 칫솔, 비누, 속옷 등 생필품의 90% 이상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지저스 멕시코는 열악한 상황에 놓인 이들 재소자들을 방문, 담요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며 기독교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상영하는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선교사는 “교도소는 가장 낮고 소외된 곳”이라며 “거친 곳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는 교도소는 선교의 황금 어장”이라고 멕시코 교도소 선교에 관심을 부탁했다. 지저스 멕시코는 매년 멕시코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사랑의 담요 운동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재소자들이 담요 한 장을 1년 내내 사용하다 보니 1년 뒤면 담요가 낡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도 새 담요를 보내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선교사의 설명이다.

지저스 멕시코는 2004년부터 멕시코 교도소와 빈민촌, 농촌 교회, 고아원 등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도소에서는 찬양 집회, 세례식, 기독교 영화 상영 등의 선교 일정을 진행하는 데 영화 상영 도중 곳곳에서 흐느끼며 울음 터뜨리는 재소자가 많다고 한다. 또 곧바로 복음을 영접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고백이 여러 재소자의 입을 통해서 터져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최 선교사는 멕시코 교도소 선교의 결실을 전했다.

최 선교사는 “각 교회나 선교 단체가 멕시코 교도소를 직접 방문해 담요를 나눠주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교회에 소중한 선교 경험이 될 것”이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만큼 어려운 점도 많아 한인 교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도움을 부탁했다.

문의: (213) 675-7575.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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