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CI수제 막걸리 만들기 워크샵

2019-11-25 (월) 12:00:00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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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도 건강도 좋은 막걸리에 푹 빠졌어요”

▶ 강사 이미영씨***50여명 참석 성황

KCI수제 막걸리 만들기 워크샵

KCI주최로 22일 열린 막걸리 빚기 강습에 참가한 학생들이 즐겁게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코리안센터(KCI)가 주최한 수제막걸리 빚기 강습이 22일 열려 참석자들이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를 만들고 직접 맛보는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날 강습에는 한인종과 타인종 등 50여명이 참석해 막걸리를 만들고 한국 음식과 곁들여 맛보는 등 한국 전통 음식문화에 푹 빠졌다.

이날 연방사회보장국 공보관이자 베이지역에서 한국전통음식을 알리는데 활약중인 이미영씨가 강사로 나섰다.이미영 강사는 막걸리의 흐린 색 때문에 탁주,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등 약 효과로 약주,농민들이 많이 마시던 술이라서농주 등이라고 불린다며 막걸리의다양한 이름들에 대해 소개했다.이어 면역력 향상과 유산균,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등 막걸리의여러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주요 재료인 물과 쌀, 누룩 및 막걸리 빚기에 사용되는 도구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물을 붓고 쌀을 씻는 등 학생들과 단계별로 함께 하며 수업을 진행했다.생소한 막걸리 제조 과정에도 이미영 강사의 알기 쉬운 설명으로 학생 전원이 즐겁게 막걸리 만들기에 몰두했다.

에디 김(오클랜드)씨와 로라 유비씨(헤이즈밸리)는 “KCI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던 중 워크샵을 알게됐다”며 “직접 제조를 생각치도 못했는데 예상보다 재료도 적게들어가고 간단해 놀랐다”고 말했다.이들은 “오늘 제조한 막걸리가 잘 만들어지면 다음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이 끝나고 이미영 강사가 직접 준비한 도토리 간장 비빔국수와 두부김치 등 안주를 곁들여 참석자 전원이 막걸리를 함께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미영 강사는 “막걸리 강습은 준비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통 125달러정도 한다”며 “KCI를 통해 무료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이 만족하며 즐기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말했다.전통음식의 본원지인 안동 출신 이 강사는 “어릴 적 할머니께서 전통 음식과 술을 직접 만들고 담그시는 걸 보고 자랐다”며 “자연스레 물든 한식에 대한 애정과 실력이 이 자리까지 오게 했다”고 밝혔다.

김보미온 KCI프로그램 매니저는 “세종학당재단과 파트너십으로 지원금을 받고 매달 워크샵 등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며 “연말 파티분위기가 날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타인종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막걸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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