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팀 아이만 워싱턴주지사 출마

2019-11-22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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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탭비 30달러’주민발의안 상정했던 ‘논란의 인물’

팀 아이만 워싱턴주지사 출마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논란의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주민발의안 전문가인 팀 아이만(53ㆍ사진)이 워싱턴주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아이만은 지난 21일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에 일방 청중으로 참석해 I-976 통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발언권을 얻은 뒤 워싱턴주지사 출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시애틀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시애틀 외의 워싱턴주 주민들의 목소리가 먹히지 않는다”면서 “21년간 주민발의안들을 상정했고 유권자들이 이를 지지했지만 우리가 선출한 공직자들은 우리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가 이날 사운드 트랜짓 이사회에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면서 그의 마이크가 꺼지는 등 잠시 소동이 빚어졌다.


아이만은 “나는 제이 인슬리 현 주지사에 대항해 출마해 ‘유권자들의 주지사’가 되겠다”면서 오는 25일 자신의 주지사 출마에 관한 서류를 정식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머킬티오에 살고 있는 아이만은 정치적 성향으로는 공화당이지만 제이 인슬리 후보를 대항해 공화당 후보로 등록할지, 그냥 무소속으로 등록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만은 늘 워싱턴주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으며 특히 올해는 부침이 심했다고 할 수 있다.

주민발의안 캠페인을 벌이면서 개인 파산을 하기도 했던 아이만은 올 2월 레이시에 있는 오피스 디포에서 70달러짜리 의자를 하나 훔치는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잡혀 물의를 빚었다. 그는 “우선 차량에 실어 놓은 뒤 물건값을 내려고 했는데 전화 때문에 깜빡 했다”는 어설픈 해명을 한 뒤 올 9월 레이시시와 최종 합의를 했다.

또한 아이만은 지난 9월 서스턴 카운티 지법으로부터 “지난 2012년부터 각종 주민발의안을 추진하면서 기부나 비즈니스, 혹은 킥백으로 받았던 80만달러의 사용처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받은 상태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아이만은 지난 5일 실시된 ‘카탭비 30달러’주민발의안인 I-976을 통과시키는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현재 시애틀시와 킹 카운티 등은 워싱턴주 교통 정책에 큰 타격을 주는 I-976의 발효를 저지하기 위해 가처분신청은 물론 위헌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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