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홀로 통근차량’크게 줄어

2019-11-21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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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나홀로 운전 비율 44%로 8년전 대비 9%P 줄어

미 전국서 감소율 최대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가운데 ‘나홀로 운전자’ 비율이 지난 8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미 전국 100대 도시에서 감소율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시애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44만 4,000여명 가운데 ‘나홀로 운전자’는 44%로 집계됐다. 이는 53%에 달했던 2010년 대비 9% 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로 같은 기간 미국내 100대 도시에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시애틀은 현재 이들 100대 도시 중 나홀로 운전자의 비율이 6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타코마시도 같은 기간 8% 포인트 가량 ‘나홀로 운전자’의 비율이 감소해 시애틀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감소세가 컸다.

이 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나홀로 운전자’수는 인구 증가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로 출근하는 ‘나홀로 운전자’수는 2018년 모두 19만 7,000여명에 육박해 2010년 대비 9%나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시애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수는 3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홀로 운전자’ 감소에 이어 이 기간 동안 ‘카풀(Carpool)’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비율도 7%나 감소했다. 한때 기름값 절약과 교통정체 해소 효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카풀’은 시애틀뿐만 아니라 미 전국적으로 인기가 시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지역에서는 버스나 경전철 등의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급성장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직장인의 비율은 지난해 23%에 달하면서 2010년 대비 5% 포인트나 급증했다. 평균 10만명 이상의 시애틀 직장인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된 것은 2018년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중교통 수단 가운데 버스 이용객들이 8만 9,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전철 이용객들이 평균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가장 괄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걸어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율도 시애틀이 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애틀 직장친의 12%, 즉 하루 평균 5만 4,000여명이 걸어서 직장에 출퇴근하고 있는데 이는 8년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자전거 통근 직장인들도 2017년 대비 1% 포인트 증가한 3.8%의 비율을 나타냈다. 시애틀에 최근 전기 자전거가 도입된 것이 증가세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자택근무자의 비율도 8%를 기록하면서 2010년전 대비 1%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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