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개 사회단체 ‘쇼박스’ 매입

2019-11-21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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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G’와 ‘히스토릭 시애틀’이 4,140만 달러에

2개 사회단체 ‘쇼박스’ 매입
‘보존’과 ‘철거’를 놓고 시애틀시와 건물주가 대립을 해왔던 시애틀 유명 공연장인 ‘쇼박스’ 건물의 새 주인이 ‘시애틀 씨어터 그룹(STG)’와 ‘히스토릭 시애틀’ 등 2개 사회단체로 밝혀졌다.

쇼박스 건물은 시애틀시정부가 지난 10월 ‘쇼박스’ 건물주인 ‘1426 First Ave. LLC’에 변호사 비용과 소송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비용 등을 포함해 91만 5,000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고 당시 합의안에는 시애틀시가 제3자와 함께 쇼박스 건물을 4,140만달러에 매입한다는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

파라마운트, 무어, 넵튠 공연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STG 그룹과 히스토릭 시애틀은 지난 10월 쇼박스 건물 매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매매 계약이 성사될 경우 현재 이 건물에 임차인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가 오는 2024년까지 계속 입주할 수 있게 된다.

‘1426 First Ave. LLC’는 쇼박스를 허물고 이곳에 44층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했지만 시애틀시의회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이를 허물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연장하는 한편 지난 7월에는 쇼박스 건물을 사적지로 지정해 개발을 못하도록 막았다.

이에 반발한 건물주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지다 시애틀 시정부가 지난달 합의를 도출해 냈다.

쇼박스 건물은 지난 1939년 공연장으로 설립됐고 이후 듀크 엘링턴, 머디 워터스, 케이티 페리, 레이디 가가, 펄 잼, 사운드 가든, 맥클모어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면서 시애틀을 상징하는 예술 장소로 명맥을 이어왔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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