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737맥스 신규 수주했다

2019-11-20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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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 에어쇼서 루프트한자 등서 30대 주문

NTSB, 737NG 엔진 재설계 권도

보잉이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737맥스’사고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이 기종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렌튼에서 생산되는 이 기종에 대한 생산중단이 우려됐으나 생산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잉은 현재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에어쇼에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맥스8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보잉은 지난 18일 독일 루프트한자와 터키 항공사간 합작벤처인 선익스프레스가 사고기종인 맥스8 10대를 주문했고, 19일에는 익명의 항공사가 737맥스7 10대와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맥스 10 기종 10대를 주문했다.

보잉은 또 카자흐스탄 항공사인 에어 아스타나로부터 737맥스 30대를 사겠다는 주문의향서(LOI)를 이날 받았다. 에어 아스타나는 산하 신생 저가항공사 플라이아리스탄에서 운용하기 위해 주문한다고 밝혔다. 다만 LOI는 정식 주문이 아니어서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번 두바이 에어쇼 주문 규모가 크지 않아 8개월째 고전하고 있는 보잉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보잉으로서는 소비자인 항공사들로부터 다시 믿음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보잉은 두바이 에어쇼에서 737맥스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사양길로 접어든 복도가 2개인 대형 항공기 주문도 받아냈다.

보잉은 에미레이트 항공으로부터 787 드림라이너 40대를 주문받았다. 정가로 150억달러어치다. 드림라이너는 한때 보잉의 효자 상품이었지만 중국의 주문 둔화와 대형 항공기가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고전해왔다.

한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4월 비행 중 엔진 파손으로 9명의 사상자를 낸 보잉 737NG 여객기 사고와 관련, 보잉사에 7,000대의 여객기 엔진 커버를 재설계하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4월17일 뉴욕에서 텍사스주 달라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1308편 B737NG 여객기가 운항 도중 엔진이 파손되면서 펜실베니아주에 불시착했고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조사 결과 팬 블레이드가 부서져 엔진 덮개 일부가 기체 측면으로 날아가 창을 깼으며 이로 인해 기내 압력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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