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웨디시 간호사 파업 임박

2019-11-19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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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U 노조원 1만5,000여명 15일 파업안 가결

시애틀 스웨디시 병원을 포함해 워싱턴주 여러 대형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들의 파업이 임박했다.

워싱턴주 간호사들 1만 5,000여명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는 SEIU 보건 노조 1199NW는 지난 15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표결에서 파업안을 승인함에 따라 지도부의 파업 일정이 잡히는 대로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간호사들의 파업이 시작될 경우 시애틀 스웨디시 병원 간호사 8,000여명을 비롯해 스포켄 세이커드 허트 메디컬 센터, 홀리 패밀리 호스피탈, 리치랜드 캐들렉 리저널 메디컬 센터, 월라월라 세인트 메리 메디컬 센터, 에버렛 리저널 메디컬 센터, 올림피아 세인트 피터 호스피털 등 1만 5,000여명의 간호사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EIU 보건노조 소속 간호사들은 병원측이 간호사들의 노조 활동에 앙심을 품고 불법 노동 행위를 조장하고 있으며 간호사 부족 현상을 방치하고 있다며 파업안을 가결했다.

특히 노조 활동을 한 일부 간호사들이 부당 해고를 당하고 해고로 부족한 간호사들에 대한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아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노조측은 주장하고 있다.

스웨디시 병원과 SEIU 보건 노조가 체결한 임단협은 지난 6월 30일로 종료됐지만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면서 임단협상 만료 기한을 7월 말로 연기했다. 하지만 병원측과 간호사 노조는 4월부터 진행해 온 임단협상에서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간호사 노조가 지난 8월에는 일시적으로 시위를 벌이는 상황도 벌어졌고 결국 노조원들이 파업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시키게 됐다.

병원측은 노조에 제시한 임단협상안에 대해 노조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받아들인 안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노조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스웨디시 병원 체리 힐 캠퍼스의 수간호사 딜로리스 프리스캇은 “간호사로 환자들에게 가장 안전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지만 이를 위한 도구를 제공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간호사들이 이러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며 파업안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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