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자담배 흡연 사망자 발생

2019-11-18 (월) 12:00:00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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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카운티, 베이지역 첫번째

베이지역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마린카운티 보건국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아만다 아콘티(45)가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폐합병증으로 지난 8일 사망했다. 이는 베이지역에서 전자담배 관련 첫번째 사망사건이다. 가주에서는 지난 7월 이래 4번째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마린카운티 공공보건국의 맥 윌리스 의사는 아콘티가 전자담배 흡연 전인 6개월전에는 건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아콘티는 일반담배를 흡연하다가 6개월 전 전자담배로 바꿨다. 그는 평소 기침과 열이 나 단순 감기로 생각했으나, 증세가 안좋아져 아콘티의 가족이 그를 노바토 커뮤니티 병원으로 데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한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급성 호흡곤란으로 증세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아콘티는 8일 끝내 숨을 거뒀다.


로버트 필딩 마린카운티 검시관은 정확한 사인이 부검 결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운티 측은 급속한 증세 악화,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대안 사인 부족, 전자담배 사용 사실 등을 근거로 전자담배 흡연이 사망원인일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아콘타는 바카빌 주민이나 노바토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마린카운티는 지난 9월 주민들에게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하는 경고령을 내린 바 있다.

카운티측에 따르면 마린카운티 고교 11학년 학생 3명중 1명꼴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자담배 관련 나머지 가주 사망자 3명은 각각 로스엔젤레스, 툴레어, 킹스 카운티에서 나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49개 주와 미국령 1곳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39명, 폐질환 환자는 2,051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콘티의 사인이 전자담배 흡연으로 판명나면 전국 사망자는 40명으로 늘어난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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