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딜러에 중고차 팔았는데 융자금 상환은 내가…

2019-11-15 (금) 07:29:44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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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우드 L 딜러샵, 차 구입후 남은 융자금 납부안해

▶ “파산보호신청했으니 피해접수 해라”황당 답변

채무 건수 100~199건 달해 한인 등 피해 사례 속출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O모씨는 지난 7월 뉴저지 잉글우드 L 자동차 딜러샵에서 2015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을 4만4,000여 달러에 판매했다. L 딜러샵에서 다른 곳보다 차량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은 물론 차량의 남은 융자금 2만1,000여 달러를 완납해주고 나머지 잔금 2만3,000여 달러를 체크로 지급하겠다는 제안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딜러샵은 자동차 융자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결국 O씨가 3개월이 넘도록 융자금을 붓고 있다. O씨는 “얼마 전 딜러샵에 항의하기 위해 방문했더니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했다며 피해접수를 신청하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피해접수를 했지만 보상받을 수 있는 건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퀸즈에 거주하는 C모씨 역시 지난 달 2일 같은 L딜러샵에서 중고차량을 3만 여 달러에 판매하고 새 차량을 구입했지만 중고차량과 새 차량의 은행 융자 페이먼트를 모두 납부하고 있다.

C씨는 “딜러샵에서는 계속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완전히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고 넋두리를 했다.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L 자동차 딜러 샵이 최근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하면서 L 딜러샵과 중고차량을 거래한 한인 등의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연방파산법원 뉴저지원에 따르면 L딜러샵은 지난 달 27일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딜러샵의 채무액은 1만달러에서 5,000만달러 사이로 채무 건수는 100~199에 달한다. 자산은 1만~5,000만달러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L딜러샵은 차량에 남은 은행 융자금을 모두 지불하는 조건으로 중고차량을 구입한 뒤에 융자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또 몇 년 전부터 5,000~6,000달러를 디파짓할 경우 파격적인 조건에 차량을 리스해주고 리스가 종료되면 다시 디파짓을 돌려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리스계약이 끝나도 디파짓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피해자들은 뉴저지검찰청에 해당 피해사례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지난 수년 동안 믿고 거래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없이 차량을 판매했는데 딜러샵이 남은 차량 융자금을 내지 않고 버티니 황당하기만 하다”며 “계약서에 서명까지 했지만 딜러샵이 파산보호신청을 해버려 보상받을 길이 사실상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L딜러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파산보호신청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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