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인근 교실서 학생들 향해 반자동 권총으로 총격
▶ 16세 여학생 등 2명 병원서 숨져

응급요원들이 14일 소거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총상을 입은 학생을 옮기고 있다 .[AP]

<연합>
용의자 일본계 혼혈학생 16세 생일날 범행…자살시도
LA 인근 한인밀집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LA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산타클래리타 소재 소거스 고교 운동장에서 오전 7시30분께 16세 일본계 혼혈 남학생 용의자가 45구경 반자동 권총으로 다른 학생들을 향해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카운티 경찰은 “용의자가 다른 학생 5명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총을 겨눠 총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총격 사건으로 학생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헨리메이요 뉴홀 병원은 부상자 중 16세 여학생 한 명이 사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망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부상자 가운데 중태이던 14세 학생 한 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말했다.
이 병원은 앞서 다른 부상자 중 남학생 2명은 중태이며, 한 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사망하거나 다친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 시작 전 운동장에 있다가 총에 맞았으며, 한 학생은 합창단 교실에서 총에 맞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 학교는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으로 알려져 한인 학생들의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LA 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한인 학생들의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름이 나다니엘 버하우로 알려진 용의자는 일본계 어머니와 미국계 아버지를 둔 일본계 혼혈 학생으로 범행을 저지른 이날이 16번째 생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애초 총격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심각한 상태라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류단속국(ATF) 요원 등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경찰차와 응급차 수십 대가 출동했다.
소거스 고교를 비롯해 윌리엄 S.하트 교육구 내 모든 학교 캠퍼스가 한동안 봉쇄됐다. 이후 소거스 고교를 제외한 학교의 봉쇄는 이날 정오 현재 풀린 상태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2월 17명이 사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미 전역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발생 직후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과 학생들에게 법집행기관과 응급출동요원들의 권고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