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여성 살해범 공개수배

2019-11-13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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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 살해범 공개수배

레이크우드 맥코드 마트 살인 용의자 마커스 윌리엄스(왼쪽)과 보니파시오 알바레즈 레이놀드.



레이크우드 편의점 여주인 최인자씨 피살사건

20대 주범은 도주, 공범은 자수


<속보> 지난달 14일 발생했던 타코마 인근 레이크우드 한인 편의점 ‘맥코드 마트’ 여주인 최인자씨(59)씨 피살사건 범인 2명의 신원과 얼굴이 공개된 가운데 공범은 자수를 하고 주범은 도주해 경찰이 공개 수배했다. 특히 범인들의 신원이 공개되면서 범행 당시의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여주인인 최씨가 범인과 싸우다 칼에 수차례 찔린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레이크우드 경찰은 12일 오전 이번 사건 용의자로 마커스 윌리엄스(24ㆍ사진 왼쪽)과 보니파시오 알바레즈 레이놀드(20ㆍ오른쪽)을 공개 수배한다며 얼굴을 공개했다. 당초 상습 전과범인 윌리엄스는 이날 오전 보호관찰 담당자와 만나기로 해 경찰이 이곳에서 그를 체포할 계획이었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이 용의자들의 얼굴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뒤 제보 전화가 빗발쳤고, 결국 공범인 레이놀드는 이날 오후 스스로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13일 현재까지 주범인 윌리엄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는 위험인물인 만큼 목격하면 접근하지 말고 곧바로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에게는 현재 1,000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현재까지 경찰조사에 따르면 윌리엄스와 레이놀드는 범행을 공모한 뒤 지난달 14일 밤 10시께 1999년식 캠리 차량을 몰고 맥코드 마트에 찾아갔다. 레이놀드가 편의점 밖에서 차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스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BBQ 소스를 하나 들고 계산대로 간 뒤 최씨가 현금등록기를 열자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최씨를 옆으로 밀쳐내고 돈을 훔쳐가려고 했다. 당시 윌리엄스 왼편에 서있었던 최씨는 범행을 저지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복부 등에 수차례 칼에 찔렸다.

윌리엄스는 최씨를 계속 칼로 찌르고 밀어내면서 결국 돈을 훔쳐 문 쪽으로 달아나가 최씨는 칼에 찔린 상태에서도 제압용 바통(collapsible baton)을 들고 쫓아가 싸움을 벌였다.

윌리엄스는 이후 레이놀드가 운전석에 앉아 대기하고 있던 캠리를 타고 달아났으며 편의점 밖까지 쫓아 나갔던 최씨는 이후 편의점으로 들어와 자동차 열쇠를 갖고 문을 잠근 뒤 자신의 차량에 올라탄 뒤 조금 움직이다 나오지 못했다. 이후 최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안전 전문가들은 “그로서리나 편의점에서 강도범이 들어와 돈이나 금품을 요구하면 절대로 저항하거나 싸우지 말고 그냥 주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설사 물품을 훔쳐 달아나더라도 절대로 뺏으려고 싸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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