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혹스 원정경기 극적 승리

2019-11-12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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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혹스 원정경기 극적 승리

시혹스의 킥커 제이슨 마이어가 11일 샌타 클라라에서 열린 49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종료 전 47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올 시즌 전승 기록 49너스와 연장접전 끝 27-24로

수비 클라우니 맹활약…타일러 록켓 부상‘우려’


시애틀 시혹스가 디비전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49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시즌 전적 8승 2패를 기록했다.

시혹스는 11일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서 미 전국으로 생중계한 ‘먼데이 나잇 풋볼(MNF)’에서 올 시즌 NFL 3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8승 무패 전승 행진을 이어온 49너스와 격돌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7-24로 승리했다. 이로 인해 시혹스는 49너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는 한편 올 시즌 NFC 컨퍼런스 서부 디비전 챔피언십 레이스에서도 49너스와의 승차 간격을 0.5 경기로 좁히는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시혹스는 경기 시작 후 1쿼터에 49너스에 필드골과 터치다운을 허용하고 단 6번의 플레이 밖에 펼치지 못하면서 불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2쿼터 들어 추가 실점 없이 7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 6분여를 남기고 49너스 쿼터백 지미 가라폴로의 패스를 가로챈 시혹스는 쿼터백 러셀 윌슨이 타잇 엔드 제이콥 홀리스터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14-10으로 전세를 역전시켰고 4분후에는 러닝백 크리스 카슨이 1야드 러닝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1-10으로 앞서 가갔다.

승리가 확정되는 듯했지만 49너스의 역공도 거셌다. 4쿼터 49너스의 수비진은 윌슨으로부터 공을 빼앗아 터치다운으로 연결시켰고 이후 2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21-18로 3점차로 추격한데 이어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킥커 체이스 맥클라튼이 37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권을 넘겨 받은 시혹스 윌슨은 차근차근 49너스 진영으로 전진했고 경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제이슨 마이어가 46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49너스는 1분 3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공격을 진행해 종료 6초전 47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윌슨은 연장전에서 49너스 진영으로 공격해 나가던 중 가로채기를 당해 49너스에 공격권을 빼앗겼지만 맥클라튼이 47야드 필드골을 실패하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전을 1분40여초 남긴 상황에서 공격권을 다시 얻은 시혹스는 쿼터백 윌슨의 지휘아래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상대진영으로 가 킥커 마이어에게 47야드 필드골의 기회를 제공했고 마이어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3점차 승리를 거뒀다.

윌슨은 이날 34번의 패스를 시도해 24번을 성공시키며 232야드 전진을 기록했고 1개의 터치다운과 1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러닝 플레이도 6번을 시도해 53야드 전진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수비진에서는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시혹스에 입단한 재디비온 클라우니가 시종일관 49너스의 쿼터백 가라폴로를 공략해 1개의 ‘색(Sack)’과 1개의 터치다운까지 기록하는 수훈을 올렸다.

시혹스는 하지만 이날 경기 중 공격의 핵과도 같은 리시버 타일러 록켓이 부상을 당하면서 추후 경기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시혹스는 올 시즌 8승 2패를, 49너스는 8승 1패로 두 팀간에 0.5경기차로 좁혀졌다.

다음주 경기 일정이 없는 시혹스는 오는 24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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