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펜타닐보다 더 독한 마약 유통”

2019-11-12 (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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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보다 더 독한 마약 유통”

연방마약단속국‘카펜타닐’시애틀서 발견

시애틀 지역에서 마약성 처방약 확산의 주범인 ‘펜타닐(Fentanyl)’보다 독성이 100배나 더 강한 신종 마약이 발견돼 보건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연방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몰핀보다 1만배 독성이 강한 ‘카펜타일(carfentanil)’이 지난 3월 시애틀에서 유통되던 중 발견됐다.

카펜타닐은 극소량으로도 투약자들을 사망시킬 수 있는 마취제로 1970년대 코끼리 등 거대 포유류를 대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이래 최근 들어 미국에서 급속도로 마약으로 이용이 확산되면서 인명피해를 속출시키고 있다.

카펜타닐은 가루 형식 또는 알약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헤로인 등의 다른 마약과 합성해 투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W의 케일렙 밴타-그린 박사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이러한 합성 마약은 매우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소량으로 선적돼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카펜타닐에 대한 규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카펜타닐 판매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 또한 소량의 카펜타닐을 중국 각지에서 비밀리에 생산해 미국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중국 정부의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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