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수님 ‘지상명령’ 실천으로 하나님 나라 앞당기자

2019-11-12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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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복음연맹 총회 개막 향후 복음주의 방향 제시

‘세계복음연맹’(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총회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개최됐다. WEA 총회는 10년마다 개최되며 올해 주제는 ‘유어 킹덤 컴’(Your Kingdom Come)으로 7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첫날 개회식에는 전 세계 90개 국가에서 복음주의자 수천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 설교는 주최국 인도네시아의 니코 노토하라조 목사가 맡았다. 노토하라조 목사는 개회식 설교를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지상 대명령’(The Great Commission)을 주셨다”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시며 제자는 예수님을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노토하라조 목사는 이어 “우리는 오늘 단순한 만남이 아닌 간절한 기도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예수님의 지상 대명령 완수를 위해 노력하자”라고 참석자들에게 촉구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고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단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WEA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복음주의 개신교 연합체다. 현재 129개 국가를 대표하는 교회와 단체가 가입돼 복음 전파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WEA 총회는 10년 주기로 열리며 과거 10년간 활동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10년간의 활동 방향을 정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앞으로 10년 동안 복음주의와 제자 양육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해 짚어보는 자리로 열렸다.


에프라임 텐데로 WEA 사무총장은 “기독교인은 세대를 초월해 ‘제자 양육’ 사명에 총체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인구가 약 2억 3,000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지만 종교적 관용과 조화가 존재한다”라며 인도네시아를 올해 총회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텐데로 사무총장은 또 “복음주의는 지난 6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종교 운동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WEA 레이몬드 스왓코우스키(Raymond Swatkowski) 사무차장은 “총회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우리의 예상대로, 큰 기대감 속에 열렸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앞으로의 삶 가운데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을 기대한다”라고 기도했다. 최근 WEA 선교 위원회 책임자로 선출된 제이 마텐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선교의 흐름이 ‘식민지 시대’(Colonial Era)에서 ‘공동의 시대’(Communal Era)로 변하고 있다”라며 “과거 선교 시대의 핵심 성경 구절이 마태복음 28장 18절-20절이었다면 새 시대 핵심 성경 구절은 요한복음 17장 18절-25절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텐가는 그러면서 ‘지상 대명령’의 핵심은 ‘사랑하는 통합체’(loving unity), 사랑하시는 하나님, 제자로서의 성숙함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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