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표차로 재산세인상 부결 위기

2019-11-07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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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표차로 재산세인상 부결 위기

최고부촌 머다이나시, 부결시 재정적자 대안 없어

워싱턴주 최고 부자도시인 머다이나시가 위기에 처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재산세 인상안을 상정, 지난 5일 실시된 주민투표에 부쳤으나 단 4표 차이로 부결 위기에 놓였다.


벨뷰와 붙어 있는 소도시인 머다이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3,200여 부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부촌이다.

이처럼 부자들이 살고 있지만 세금제도 때문에 실제 시 정부로 들어오는 액수는 적어 머다이나시는 2020년 시정부 적자 규모가 5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최고 330만 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머다이나시는 주민들의 재산세를 오는 2021년~2025년까지 연간 5%씩 인상하는 안을 상정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반대 412표, 찬성 408표로 반대표가 우세한 상황이다.

킹카운티 사정국에 따르면 평균 주택가격이 205만 달러인 머다이나시 주민들은 연간 1만 8,475달러의 재산세를 납부하고 있다.

레이크 워싱턴 호반에 초대형 주택을 보유한 빌 게이츠와 제프 베조스는 머다이나시의 연간 예산인 690만 달러의 1만5,000배에 달하는 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정부가 이들 두 명으로부터 징수하고 있는 재산세는 연간 14만 달러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다이나는 킹 카운티에서 헌츠 포인트와 애로우 포인트에 이어 주택중간가격이 3번째로 높지만 재산세 세율은 카운티에서 4번째로 낮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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