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주민 서북미로 대거 이주

2019-11-07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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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민 서북미로 대거 이주

2018년 워싱턴주 5만5,000명, 오리건으로 4만3,000명

지난해 한 해 동안 캘리포니아주 주민 70여만명이 타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워싱턴과 오리건주 등 서북미 지역으로 이주한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타주로 이주한 주민의 수는 69만 1,000여명에 달했고 타주 주민 50만명이 캘리포니아주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19만명 정도가 이주로 인해 줄어들었다.

캘리포니아주를 떠난 주민들의 이주지로는 텍사스주가 1위로 8만 6,000여명에 달했고 6만 8,000여명은 애리조나주에 정착했다.

뒤를 이어 워싱턴주로 5만 5,000여명이 이주했고 네바다주로 5만명 그리고 4만 3,000여명이 오리건주로 향했다.

아울러 아이다호주로도 2만 1,000여명의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이 이주한 것으로 나타나 서북미 3개주로 약 12만명에 가까운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이 이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를 떠난 전체 70만명 가운데 15%에 달하는 주민들이 서북미 지역을 선택한 셈이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11년 56만 2,000여명의 주민들이 타주로 이주를 한 이래 7년간 이주 주민들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가주 주민들이 ‘엑소더스’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높은 세율과 생활비, 서민주택 부족으로 지목됐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UC 버클리 대학의 설문조사에서 캘리포니아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캘리포니아주를 떠나는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점이다.

이런 가운데 서북미로 많이 이주를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싼데다 자연환경 등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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