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CEO 보너스 반납

2019-11-06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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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CEO 보너스 반납

737맥스 기종 재운항될때까지

737맥스 기종 추락사고로 곤경에 처한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보너스를 자진 반납한다.


보잉 데이빗 칼훈 이사회 회장은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뮬렌버그 CEO가 올해를 포함해 737맥스 기종이 재운항될 때까지 보너스 및 스톡옵션을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칼훈 회장은 “이사회는 이 과정을 지나갈 때까지 뮬렌버그 CEO를 지지할 것”이라며 “모든 관점에서 그는 올바른 사후처리를 해왔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칼훈 회장은 “그러나 뮬렌버그는 737맥스의 성공적인 재운항 여부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훈 회장의 뮬렌버그 CEO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 연방상원의원들이 보잉의 은폐 및 불투명한 문화에 대해 질타를 쏟아 부은지 하루 만에 나왔다.

칼훈 회장에 따르면 뮬렌버그 CEO는 이번 주말 칼훈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의 보너스 반납을 자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청문회에서 뮬렌버그 CEO의 사퇴 요구가 이어졌지만 보잉 이사회는 일단 뮬렌버그 CEO에게 회사 정상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뮬렌버그 CEO가 사퇴할 경우 칼훈 회장과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그렉 스미스가 회사 경영에 직접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뮬렌버그 CEO가 보너스 자진 반납을 결정함에 따라 올해에만 최소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뮬렌버그 CEO는 지난해에만 2,040만 달러의 보너스 등 2,340만 달러를 수령했었고 2017년에 1,420만 달러, 2016년 1,160만 달러를 각각 받아갔다.

뮬렌버그 CEO는 올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170만 달러의 연봉을 챙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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