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샘 조, 피터 권 당선됐다

2019-11-06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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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조, 피터 권 당선됐다

시애틀항민청 커미셔너에 출마한 샘 조(오른쪽에서 5번째) 후보가 5일 밤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뒤 한인 후원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조 후보 ‘20대 돌풍’

시택시의회 권 의원 재선성공…전형승 판사 승리


5일 실시된 선거에서 워싱턴주내에서 출마한 한인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무엇보다 전국에서 13번째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킹 카운티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선거에서 20대인 한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9)후보가 당선되면서 ‘20대 돌풍’을 일으켰다.

조 후보는 투표 마감일인 5일 오후 8시에 발표된 첫 개표결과에서 15만1,037표인 56.76%를 얻어 11만3,559표(42.68%)를 얻은 상대 후보를 14% 포인트 차이로 물리쳤다. 상대 후보는 유대인으로 벨뷰 시장 출신 변호사인 그랜트 데징거(63) 후보였다. 데징거 후보는 대기업은 물론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은 물론 시애틀타임스의 지지(endorse)를 받았지만 지난 예비선거부터 민주당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른 조 후보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 후보는 이날 밤 시애틀 차이나타운 이스턴 카페에서 열린 개표 파티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을 해준 한인과 킹 카운티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시택공항과 시애틀항을 관리하는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로서 모든 이익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갈 수 있도록 정책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들이 관리 및 운영을 하게 되는 시애틀항의 경우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에서 7번째로 큰 항구이고, 시택공항도 미국 공항에서는 10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개표 파티에는 샘 조 한인사회 후원회 홍윤선 회장과 김행숙 부회장은 물론 곽종세ㆍ강석동ㆍ한원섭ㆍ이수잔ㆍ정효순씨 등 한인 1세들은 물론 김영경ㆍ줄리 강 등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회원 등이 대거 참석해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특히 킹 카운티 수석 비서관 출신인 양성준 변호사는 물론 페더럴웨이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마이크 펠리치오티 워싱턴주 하원 의원, 라이언 칼킨스 항만청 커미셔너 등도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과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도 조 후보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해왔다.

이와 함께 시택시의회에서 재선에 나선 한인 피터 권 의원도 이날 개표에서 57%의 지지를 얻어 상대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워싱턴주 항소법원에 출마한 전형승(영어명 존 전) 판사도 단독 출마해 98% 이상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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