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엠디뮨 시애틀 진출했다

2019-11-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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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드론 테라퓨틱스’란 이름으로 UW에 보금자리

▶ 대표에 시애틀 오승욱 박사 선임

한국 엠디뮨 시애틀 진출했다
세포 유래 소포(CDV: Cell Derived Vesicles) 원천기술을 활용해 난치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 신약개발기업인 ㈜엠디뮨이 시애틀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줄기세포 CDV를 치료제로 적용하는 한국 특허를 취득했는데 이같은 방식의 특허를 얻은 것은 세계 최초이다.

엠디뮨 배신규 대표는 한국시간으로 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엠디뮨이 100% 지분을 출자해 ‘바이오드론 테라퓨틱스(Biodrone Therapeutics Inc.)’란 이름의 법인으로 시애틀에 사무실을 설립했고 법인 대표로 시애틀의 오승욱(사진) 박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드론 테라퓨틱스 시애틀사무소는 워싱턴대학(UW) 창업센터인 코모션에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대표는 “바이오드론 테라퓨틱스는 앞으로 기술 수출 및 미국 유수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UW이 지원하는 우수 스타트업에 최근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법인 대표는 지난 2월 엠디뮨에 CSO(최고과학책임자)로 영입됐던 오승욱 박사가 겸임하게 된다.

바이오드론 테라퓨틱스가 시애틀로 미국 진출을 하게 된 것은 시애틀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위치하는 등 연구개발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데다 노벨상 수상자를 12명 배출한 UW 중심의 바이오텍 클러스터 또한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배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세포 치료제 개발로 유명한 시애틀 제네틱스, 주노 테라퓨틱스, 세계 3대 암 연구기관인 프레드허칫슨 암연구소 등이 위치해 있는 점도 한몫 했다.

바이오드론 테라퓨틱스 미국 법인대표로 선임된 오승욱 박사는 서울대 화학과와 서울대 의대 대학원을 거쳐 매사추세츠 주립의대(UMass)에서 바이오메디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부인은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의 이혜원씨로, 이씨는 현재도 시애틀지역에서 복음성가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 음반을 내기도 했다.


오 박사는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폴 앨런이 설립한 ‘앨런뇌과학연구소’에서 일을 했다. 앨런뇌과학연구소는 현재 미국에서 뇌연구기관으로는 최고 기관이다.

오 박사는 이곳에서 8년간 프로그램 매니저 등으로 활동하며 최근 전세계가 치매 연구와 치료를 위해 매달리고 있는 ‘뇌지도’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 박사가 앨런뇌과학연구소에 재직할 당시 주도했던 생쥐 뇌 신경망지도 프로젝트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표지를 장식했고 NBC, 뉴욕타임스는 물론 한국의 모든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디스커버 매거진이 뽑은 2014년 100대 과학뉴스에서 18위에 등재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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