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케이드 파이어 1만에이커 전소…0%진화
▶ 고온건조에 강풍…불길 급속도로 확산

22일 첫 발화한 소노마 카운티 킨케이드 파이어로 초목이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 산불로 1만에이커가 전소되고 주민 2,000여명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지고, 건물 12채가 파괴 혹은 손상되는 등 피해가 막대했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졌으며, 24일 아침 기준 진화율은 0%다.
가주에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풍까지 불면서 소노마 카운티와 남가주 샌 버나디노, 얼바인등 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노마카운티에서 22일 발생한 킨케이드 파이어로 1만에이커가 전소되고 주민 2,000여명이 대피했다. 현재 진화율은 0%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25분경 첫 발화한 킨케이드 파이어로 마야카마스 산지 가이저 지열발전소 인근 1만에이커가 전소됐다. 산불은 존 킨케이드 로드에서 시작됐으며,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동반돼 불길이 급속도로 번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더 밸리 크레이지크릭 포도밭의 대형 건물 2채를 포함해 최소 건물 12채가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불길은 전봇대를 집어 삼켰으며, 끊어진 전력선이 길 위로 늘어져있고, 곳곳에 바람과 불길이 만나 화염 토네이도를 형성하는 등 위험이 도사렸다. 부상자나 사상자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이 산불로 가이저빌 전체 타운을 비롯해 인근 주민 2,000여명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애초 리버락 카지노 등 128번 하이웨이 동쪽 지역에만 내려졌으나, 불길이 128번 하이웨이를 넘어 서쪽으로 향하면서 대피지역이 확대됐다. 크로버데일과 힐즈버그 통합교육구 학교들은 24일 전체 휴교했다.
산불 지역은 당시 산불경고령으로 강제단전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다. 전화와 문자가 끊겨 소방당국이 주민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 대피 소식을 알려야 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이 이웃집에 찾아가 대피령을 전하기도 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현재 윈소(Windsor) 고등학교(Windsor Road in Windsor)와 힐즈버스 커뮤니티 센터(1557 Healdsburg Ave)에 대피소가 차려져 있다.
소방대원 40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가주 소방국 에이미 헤드는 “단시간에 불길이 매우 빠르게 번지고 있다”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4일 아침 기준 현재 진화율은 0%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아침 산타로사 공항은 기온 77도, 습도 11%를 보이는 등 노스베이 전역이 고온건조한 날씨를 보였다. 소노마카운티는 시속 45마일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강풍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누그러졌다. 라이언 월브런 기상학자는 2년전 22명을 숨지게 한 초대형 산불 텁스파이어때와 유사한 기후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PG&E는 오는 26일 밤부터 다시 찾아오는 강풍으로 산불위험 가능성이 커져 26일 오후부터 다음주 초까지 한 차례 더 강제단전 조치를 내릴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주말 불어올 바람이 2017년 텁스파이어때보다 더 강할 것이라며 시행 지역은 23일 발생한 강제단전 지역들보다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PG&E측은 산불경고령(red-flag warning)으로 23일 오후2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산마테오, 나파, 소노마 등 17개 카운티 17만9,000가구 및 업소에 전력공급을 차단한 바 있다. 이 단전으로 베이지역에서는 3만4,935명이 암흑을 또 한번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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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