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 자살률 2배 늘어

2019-10-25 (금) 12:00:00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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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공공보건국, 올해 총22명 자살… 8명이 11세~ 17세

▶ SNS·스트레스·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 연관성 높아

청소년 자살률 2배 늘어

강한 합성 마약류 진통제(오피오이드)의 일종인 ‘옥시콘틴(OxyContin)’ 과다 복용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커 네티컷 스템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퍼듀 파마(Purdue Pharma),옥시콘틴 제조사 앞에서 지난 해 8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퍼듀 파마는 미전역에서 잇달아 제기되는 피해 소송으로 인해 최근 파산 신청을 했다.[AP]


전문가들 “약물 오·남용 방지노력·자살충동시 도움 청할것”

커네티컷주의 청소년 자살률이 지난 해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커네티컷주 공공보건국(Department of Public Health)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기준으로 올해 커네티컷 거주자 22명의 자살 사망자 중에 8명이 11세~ 17세 사이의 청소년으로 드러났다. 또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설립된 BHcare의 보고서에 따르면 15세~34세의 커네티컷 거주자들의 사망원인 중 ‘자살’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BHcare 관계자는 청소년들 사이에 높아지고 있는 자살률은 소셜미디어와 과중한 스트레스 등 개인의 내면적 요인과 사회적 요소들 뿐만아니라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도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신체 적, 혹은 정신적으로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고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결국 사망에 까지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헤이븐 레지스터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역내에서 2015~2018년 기간 동안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40% 증가율을 보였다.

연방 마약단속국(DE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역에서 7만2,000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관련 과다 복용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고 펜타닐과 다른 오피오이드 약물들이 여전히 미국 내에서 가장 크게 위협이 되는 마약류로 파악됐다.

펜타닐은 몰핀 보다 약효가 100배, 헤로인보다 약효가 최대 50배 강해 만성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처방되며 가격이 다른 마약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다.

커네티컷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 수가 1,017명에 달했고 그 중 760명이 펜타닐 과다 복용인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에는 729명의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중 189명이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해 사망한 것에 비추어 볼때 지난 몇년 간 펜타닐 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 방지책 중 하나로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오·남용을 막는 노력이 중요하고 가정에서 혹시 복용하다가 남은 마약류 진통제가 있다면 청소년들 눈에 띄지 않게 잘 보관하거나 즉시 버리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주당국은 미디어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보건국 담당자들은 커네티컷 거주자들이 지역내에서 자살 충동을 느껴 위급한 상황을 맞는다면 즉시 211로 전화를 걸거나 747-741로 텍스트를 보내라고 당부했다.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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