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센터(KCI)가 22일 개최한 김치만들기 워크샵에서 아루나 리 강사가 절인 배추를 설명하고 참가자들이 이를 경청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코리안센터(KCI)가 한인 및 타인종을 대상으로 22일 김치만들기 워크샵을 개최했다.
‘볼케이노 김치’의 아루나 리씨가 강사로 나선 이날 행사에는 한인과 타인종 등 한국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고 김치를 좋아하는 참가자 15여명이 참석해 김치 만들기에 몰두했다. 이날 오후 이스트베이서 샌프란시스코로 오는 바트운행이 중단돼 예정된 참석자 전원이 참가하지는 못했다.
아루나 리 강사는 시작 전 발효식품 김치의 효능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며, “특히 여성의 건강과 장수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김치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재료를 한 가지 한 가지 설명했다.
이 강사는 피쉬소스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김치를 만들때 보통 쓰는 버섯과 다시마의 효능, 신선한 재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참석자들은 오가닉한 고춧가루와 소금 등을 직접 먹어보며 그 맛을 음미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김치만들기 시연에 들어가자 아루나 리 강사는 재료 손질과 배추 절이기, 양념만들기 등을 단계별로 보여주며 배추를 자르는 노하우 등 다양한 팁을 제공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각자의 테이블에 놓인 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배추를 절이고, 소금에 절인 배추에 양념을 넣는 등 열정적으로 김치를 만들었다. 이들은 각자 만든 김치를 서로에게 먹여주며 손맛을 나누는 따뜻한 정 문화도 배웠다.
참가자 다이앤 로페즈(SF)는 “코리안센터에서 한국어 초급반 수업을 듣다가 행사를 알게 됐다”며 “항상 김치를 가게에서 사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만드는게 너무 어려워 불가능할 줄만 알았다”며 “배우고 보니 간단해 계속 직접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 한국 혼혈 버니 머타(샌리앤드로)는 “아루나 리 강사의 명쾌한 설명이 좋았다”며 “다시마와 버섯으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한국 이벤트를 검색하던 중 김치만들기 행사를 발견했다”며 “최근 추석페스티벌 등 과거와 다르게 한국문화 행사가 많이 생겨 좋다”고 덧붙였다.
김보미온 KCI 프로그램 매니저는 “세종학당재단과 파트너십을 맺어 개최되는 매월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김치워크샵을 열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KCI의 다른 한국어 및 문화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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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