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연합감리교인들,‘교단의 일치 촉구 입법안’ 청원
▶ 다른문화에 상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회 조직 검토 요청
연합감리교단(UMC)의 분리를 요구하는 다양한 안건이 2020년 총회에 제출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이 총회에 ‘교단 분리를 반대하고, 교단의 일치를 촉구하는 입법안’을 제출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이와 같이 교단의 미래에 대한 입법안을 제출한 것은 처음이다. 연합감리교회 뉴스에의하면 이 입법안은 성소수자의 지위에 대한 오랜 분열을 다루기 위해, 연합감리교회 최고입법기관인 총회로 향하는 여러 청원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필리핀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은 “교단 분리는 해결책이 아니다. 교단을 해체하거나 분리시키려는 모든 계획은 신앙인들이 서로 연결하고, 은혜로운 관계를 맺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해를 끼친다”라는 내용의 청원을 통해 교단의 해체를 반대하고 일치를 주장하고 있다.
또 이 법안은 교단의 분리 대신 서로 다른 문화에 상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회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검토해줄 것을 총회에 요청하고 있다. 필리핀 평신도와 목회자를 대표하는 총회 대의원으로 이 안건을 제출한 조나단 울란다이 목사는 “우리가 제출한 이 법안은 교회 헌법과 그 서문 그리고 교단의 해산과 분리에 관한 부분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서 제출은 한 사람의 명의로만 할 수 있다.
2019 년도 특별총회는 438-384의 투표로 동성애가 ‘기독교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동성 결혼과 ‘스스로 동성애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 성소수자의 목사 자격을 금지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인 전통주의 플랜을 채택했었다. 그 후 몇 달 동안 일부 연합감리교인들은 그 결과에 대해 안도감을 가졌지만 다른 일부는 이에 저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학적 입장에 따라 교회 분리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지금까지 연합감리교회를 여러 교단으로 나누려는 계획은 모두 미국에서 제안되었다.
필리핀 연합감리교인들이 “교회의 분리를 반대하고, 교단의 일치를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이 법안은 교단 구조 조정에 대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1. 교단의 일부(미국 교회를 의미)를 전체로 정의하고 취급하는 모든 형태의 구조와 관계는 본질적으로 식민지적이며 정의롭지 못하다.
2. 현장 상황에 대한 이해는 선교적, 구조적, 연대적 노력으로, 이는 우리의 역사적 일치와 핵심적 유산, 교회의 질서와 규율의 표현이다.
3. 우리의 사역과 문화적 상황의 다양성은 현실이다. 하지만 해외지역총회와 지역총회 그리고 총회에 의해 조직된 지역적 구조는 각 현장의 차이를 이해하고, 각각의 상황에 따른 공정한 행사를 가능케 하는 독립성을 부여함으로써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교회의 일치가 유지될 수 있다.
올해 여름 아프리카 지역감독회와 필리핀 지역감독회는 교단 분리 계획에 반대하는 별도의 성명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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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