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들 “성직자, 지역사회에 도움”

2019-10-16 (수)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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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 66% 기독교인 91%가 긍정적 답변

미국인의 대다수가 성직자들의 사회 공헌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 그룹’이 전국의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일반 성인의 66%, 기독교인의 91%는 성직자들의 존재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성직자에 대해서도 일반인의 64%, 기독교인의 87%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독교인 5명 중 1명꼴인 20%는 교회나 성당의 정기예배나 미사 또는 자체 행사를 떠나 외부 공간에서 담임목사나 주임신부와 만나거나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교류한다고 답했다. 기타 성직자들과 교류한다는 응답은 18%였으며 담임목사나 주임신부와 교회나 성당 밖에서 교류하는 비율은 가톨릭 신자(27%)보다는 개신교 신자(48%)가 더 높았다.


성직자의 외부 활동 참여율과 관련해서는 기독교인 응답자의 28%가 담임목사나 주임신부가 지역사회 행사나 사회활동에 자주 참여한다고 답했다. 43%는 때때로 참석하는 경우였고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15%, 전혀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14%였다.

담임목사나 주임신부와 외부에서 자주 교류하는 신자나 성도의 절반(50%)은 이러한 성직자를 자신의 친구처럼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 이외에는 멘토(19%), 상담자(13%), 교사(11%)로 이들의 역할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 그룹은 ‘담임목사나 주임신부 등을 친구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이들을 교회의 지도자 이상으로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평신도처럼 실수도 하고 자비와 연민, 동료애와 격려가 필요한 인간으로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성직자들에게 나를 위한 기도만 매번 부탁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기도를 자청하거나 함께 기도하며 그들의 사역에 마음으로 동행해주는 것이 그들에게 감사의 표현과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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