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켄트 흑인남성, 더블트리 호텔 체인 제소

2019-10-10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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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흑인남성, 더블트리 호텔 체인 제소

지난해 12월 로비서 어머니와 전화 중 쫓겨나

지난 12월 포틀랜드 소재 더블트리 호텔 로비에서 전화를 걸던 중 백인 경비원들에 의해 쫓겨난 켄트 남성이 호텔 본사를 상대로 1,000만 달러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2월 22일 밤 포틀랜드에서 음악공연을 관람한 후 호텔로 돌아와 로비 외진 곳에서 어머니에게 전화하다가 경비원으로부터 저지를 당했던 저메인 매시는 지난 8일 변호사를 통해 더블트리 호텔 본사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접수했다.

매시는 당시 경비원이 방 번호를 묻자 “통화 끝난 뒤에 얘기하자”며 대답을 미뤘다가 경비원이 911로 신고하자 그에게 방 열쇠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비원은 “이젠 투숙객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고 곧 경찰관이 도착할 것이므로 짐을 챙겨 두라고 말했다. 매시는 그 때부터 자기 전화기로 사태의 진전 상황을 녹화하기 시작했다.

매시는 곧바로 이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띄우고 자신이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백인들에 의한 흑인차별의 또 한가지 사례가 됐다고 주장했었다.

더블트리 호텔은 힐튼 호텔의 계열사로 전세계에 5,800여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매시의 변호인은 “힐튼 호텔 전계열사에 내부적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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