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쥴 제조사가 베이핑 사태 확산시켰다”

2019-10-10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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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제조사가 베이핑 사태 확산시켰다”

워싱턴주 라코너 교육구, 제조사 상대 집단소송 제기

워싱턴주의 한 교육구가 전자담배 ‘쥴(Juul)’ 제조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라코너 교육구는 지난 7일 ‘쥴’ 제조사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흡연과 베이핑을 확산시킨 주역이라며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교육구는 소장에서 “쥴 사의 무책임적인 행동으로 오늘날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흡연과 베이핑 관련 공공보건 전염 사태가 악화됐다”며 “쥴의 판매 전략과 제품 디자인은 10대 청소년들을 목표로 제작됐고 이들을 제품에 중독시키게 했다”고 주장했다.

교육구는 또 “쥴은 지난 10여년간 청소년 흡연 에방 노력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라코너 교육구 마약예방 담당자인 크리스틴 발데즈는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청소년들은 교묘하게 조작당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에서는 담배 흡연 청소년 비율이 지난 10여년간 감소한 반면 베이핑을 하는 청소년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한 예로 12학년 학생 가운데 담배 흡연을 한 비율은 지난 2008년 20%에서 2018년 8%로 크게 감소했지만 베이핑을 한 학생들의 비율은 20%에서 지난해 30%로 늘어났다.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약 65마일 가량 떨어진 스캐짓 카운티에 소재한 라코너 교육구에는 현재 유치원생부터 12학년 고등학생까지 약 6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으로 쥴로 인해 새로운 학사과정 개발 및 카운셀링 직원 증대 등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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